매년 여름이면 연일 높은 폭염과 장마로 인한 피해가 언론을 장식한다. 올해 대구에서는 폭염으로 백화점 외부 유리 천정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화재로 인식해 스프링쿨러가 작동되는 일이 있었다. 높은 기온으로 대프리카라는 별명도 있는 대구이지만 상당한 더위였기에 오작동 되었던 것이다.
덥고 습도가 높은 날이 연일 계속되면서 주변에서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다른 손에는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핸디형 선풍기나 실내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외에도 웨어러블 자외선 센서 등 여름을 견디게 도와주는 아이템들이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폭염과 장마에 대비하기 위한 아이템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화학물질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쿨코어의 쿨링타월
미국 뉴햄프셔주를 근간으로 하는 쿨코어의 쿨링타월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친환경 제품인 동시에 더 차갑고, 세탁시 사라지는 화학약품이 없어 기존의 동종제품 대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타월이다.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제거하면 냉기가 생기며, 90분 동안 유지된다.
세계적인 섬유 테스트 기관인 호헨슈타인 연구소에서 진행한 쿨링기능, 건조기능 테스트 등에서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뿐만 아니라 필드테스트 기업인 MESH 01에서 진행한 Wear test에서 쿨링효과를 통해 더운 날씨에서의 운동능력을 상당 부문 향상시킨다는 점도 장점이다.
○ 겨울에 전기장판이 있다면, 여름엔 쿨젤매트가 있다!
쿨젤 매트는 앞서 살펴본 쿨타올, 쿨토시 및 겨울의 전기장판을 생각해보면 크게 새롭지 않은 제품이다. 2018년에 새로 출시된 히라카와 쿨젤매트는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쿨 젤 용량을 높이고 메시 부위에 미끄럼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주파 압착, 기능성 QUUP 나일론을 사용했다. 매트를 쿠션 또는 이불로 사용할 경우 닿는 순간부터 체온을 흡수한다. 또한 자체적인 압축기술을 사용해 젤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한 점도 사용성을 높였다.
QUUP 신소재는 쿨젤 매트가 겉감 소재로 사용되며 일본의 섬유, 기능 화성품, 탄소섬유 복합재료 부문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체인 토레이가 생산한 것이다. 폴리머 알로이 기술 개발로 세계 최초로 기존 실 대비, 약 2배에 이르는 고흡방습성을 실현했다.
○ 로레알의 배터리 프리 웨어러블 전자 자외선 센서, UV Sense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CES 2018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퓨즈 프로젝트와 함께 네일의 외형을 갖춘 웨어러블 자외선 센서를 처음 선보였다. UV Sense는 2016년에 소개한 하트 모양의 자외선 패치를 발전시킨 것으로, 배터리 없이 최대 2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외선 지수를 측정해 앱으로 해당 정보를 알려준다. 3개월간 데이터를 축적하여 자외선 노출 패턴을 분석해준다. 자외선 센서는 두께는 2mm, 지름이 9mm로 자외선에 반응하는 광반응성 염료가 함유된 타일과 NFC 칩을 탑재하고 있음에도 매우 작은 크기를 구현했다. 이번 여름에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 비오는 날 신발을 위한 양말, ONFAdd의 레인삭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젖은 양말로 인해 불쾌한 기분으로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 즈음은 생각해보았을 아이템을 일본의 ONFAdd에서 출시했다. ONFAdd의 레인 삭스는 라텍스 재질로 제작되어 방수 기능이 뛰어나고 250mm부터 290mm의 신발에 착용할 수 있다. 15km 정도의 거리까지 견딜 수 있으며 100g 이하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간편하다.
○ 물에 강한 에바 소재를 사용한 버켄스탁 아리조나 샌들
급히 현관을 나설 때면 신고 벗기 불편한 레인부츠보다는 착용하기 편한 샌들을 선호하게 된다. 2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샌들 제조사인 버켄스탁의 스테디셀러인 아리조나는 친환경 고무 소재인 EVA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에틸렌과 비닐 아세테이트를 결합한 합성수지인 에바(EVA, Ethylene-vinyl acetate)는 가볍고 탄력 있는 소재로 쿠션감이 뛰어나다. 방수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뿐만 아니라 물놀이나 캠핑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 태풍을 이기는 우산, 블런트 오토 우산
우산을 쓰고 가다가 강한 바람에 우산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던 Greig Brebner는 이를 계기로 117km/h(Force 12)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우산, 블런트를 만들었다. 블런트의 RTS(Radical Tensioning System)은 우산을 펼 때 가해지는 힘을 캐노피 표면에 전달 및 분산한다.
캐노피가 펼쳐지면, 더블 지지대가 1차적으로 사용자의 힘을 플로팅 우산살로 옮긴다. 이후 우산살 끝에 위치해 있는 블런트 팁(patented smooth-edge Blunt Tips)으로 힘이 전달되며, 끝 부분의 특수하게 디자인된 포켓에서 블런트 팁이 작은 우산처럼 펼쳐지면서 우산 모서리 부분에 장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 무더위와 장마에 고통받지 않는 여름을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 제습기 등이 없었던 과거에 비하면 보다 시원하며 쾌적한 여름을 나고 있기는 하다. 로레알처럼 자사의 화장품 업체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동시에 미(美)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인 로레알의 UV Sense의 경우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태라서 시장의 반응을 판단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로레알이 기존에 출시되어 외형상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형태에 기능을 더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듯이, 여름이면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해결한 새로운 제품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선보여질 여름을 위한 아이템을 기대해본다. (자료인용 : 특허청 디자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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