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미술 작품!
아름다운 미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작품을 만든 수많은 ‘작가’들의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이들은 멋진 예술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작품의 스토리를 구상하고 자신만의 미술 기법을 연구하는 등 고민을 거듭하는데요.
그래서 이제는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들의 고유한 작품성을 보호하기 위해 미술작품 자체의 ‘제작 기법’을 특허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제작 기법은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제작한 재료나 자신만의 독특한 제작 방법일 때 특허로 인정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금은 멀어 보이는 특허와 미술 기법과의 관계. 특허로 등록된 미술 기법들에는 뭐가 있을까요?
○ 손봉채 작가의 ‘입체 그림’ 관련 특허
손봉채 작가는 평면 그림이 대부분인 회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입체 회화’의 선구자입니다. 미술계에서 대중적인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회화지만, 손 작가는 평범한 회화를 지향하지 않았습니다. 회화임에도, 보다 생동감 있는 작품을 구현해내기 위해 늘 노력했는데요. 그리고 손 작가의 노력은 그의 미술 제작 기법에서도 드러났는데요.
지금은 소멸되었지만 (공개특허 10-2009-0087741(소멸) 다수의 그림을 일정 간격으로 배열해 색의 농담과 사물의 원근을 느낄 수 있는 입체 그림을 특허로 등록한 것입니다. 한 면에 단위 그림이 각각 형성되는 최소 2개 이상의 투광 부재들을 구비해, 각 단위 그림이 멀고 가까운 정도에 따라 이 투광 부재들이 순차적으로 형성되어 보다 뛰어난 입체감을 형성하는 것이 해당 기법의 특징인데요. 특히 사물의 거리에 따라 중복되는 단위 그림의 수를 달리해, 사실적인 원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회화와 같이 2차원 공간에서 묘사되는 원근법이 물체의 사실적인 묘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입체 그림 기법 개발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에서 해당 특허 작품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작품 자체를 특허로 등록해, 해당 작품에 사용된 제작 기법을 공식적인 특허로 인정받았다는 점도 상당히 흥미로운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 조광호 신부의 ‘아트 스테인드글라스 네거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
조광호 신부는 신부임과 동시에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활동에서 큰 두각을 보이는 만큼 단순히 작품 제작을 넘어서 제작 기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조 신부가 특허를 낸 미술 제작 기법은 바로 ‘아트 스테인드글라스 네거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입니다. 해당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선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데요. 판유리에 다마르 용액을 균일하게 바르고 건조한 뒤 세제 용액을 사용해 이미지를 그려 넣거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이미지를 부여한 후, 이 이미지의 배경에 유약액을 분사 및 건조해 미온수로 세척하여 다시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법은 스테인드글라스 예술계에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세밀한 제작 기법인 만큼 전통적인 기존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보기 어렵고, 표현할 수 없었던 섬세한 이미지를 판유리에 반영구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판유리에 수천만 개의 별을 그리는 등의 고난도 작품도 제작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덧붙여 이미지의 배경 색상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법이라 하니 더 의미가 큰 듯합니다.
한편 조 신부는 해당 특허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고 기술을 가르쳐주고, 공공건축물 건설 시에도 특허 이용료를 받지 않고 기술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술 제작 기법이 특허로 인정받은 사례들을 살펴봤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고안한 미술 제작 기법이 특허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작가들이 향후 더 자신감을 가지고, 또한 자신의 고유 작품에 대한 가치를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예술 감각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여러 미술 기법 특허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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