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갓이 현대의 감성을 얻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중이다. 갓 모양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하고, 패션쇼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중 세계적인 모자 브랜드인 뉴에라와 패션 브랜드 이세(IISE)의 협업으로 탄생한 캡슐 컬렉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에라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협업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갓'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점은 킹덤에서 비롯된 인기를 인증하는 듯하다.
이들은 그 옛날 조선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갓을 가리켜 '빛과 바람이 통하는 모자'라고 평했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여, 갓의 반투명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뻣뻣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하는 한복의 오간자 원단을 사용했다. 6패널 캡과 버킷햇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며, 모자의 형태를 살리기 위해 구부릴 수 있는 철 프레임이 들어갔다. 또한 갓에서 주로 사용되는 색상인 블랙과 화이트만 제작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모던함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자수로 표현된 이세와 뉴에라의 로고는 소재의 분위가 맞물리면서 우아함을 더한다. 6패널 캡의 뒷부분에는 마치 갓의 끈을 연상하게 만들면서, 빛 반사 및 길이 조절 가능한 드로우스트링을 달아 전통적인 감성과 더불어 기능적인 면을 함께 고려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 2세대 형제가 만든 브랜드이다. 두 사람은 20대에 처음 한국을 여행했고, 그 여행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건축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적이지 않아 매력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점 덕분에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한국의 직물, 기법, 그리고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감성을 혼합한 독특한 디자인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이세의 디자이너에게 '갓'은 언젠가는 꼭 보여주고 싶었던 한국 문화였다고 한다. 뉴에라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램 계정에서는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이들과 더불어 재출시를 요청하는 이들의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인기는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적인 분위기 사이에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디자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이세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현재 디자인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인용 : 한국디자인진흥원 desig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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