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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실용신안

소고기 - 소고기 건조숙성 방법

by 특허광장 2021. 3. 27.

맛있는 음식은 많지만 '몸보신'이라 하면 역시 고기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엔 거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고기를 맛보여줄 필요가 있겠는데요. 일반적인 고기가 아닌 '특허받은 소고기'라면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서 찾아낸 '특허받은 소고기'의 비밀은 바로 건조숙성! 한우 암소 고기를 저온에서 한 번, 고온에서 한 번 건조숙성해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졌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고기를 불판에 올리기 전부터 이미 조리가 시작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건조숙성 소고기의 풍미는 이미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미식 프로그램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주문한 안심, 등심, 채끝살을 확인하는 순간 그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먹어온 '신선한' 고기들에선 느끼기 힘들었던 '원숙함'이 고깃결 하나하나에 차분히 배어 있었으니까요. 잘 정돈된 레드와인 컬러로 물들기 위해 이 고기는 얼마나 오랜 기간을 묵묵히 숙성되어온 걸까요

고기 두 덩어리를 불판에 올리자 건조숙성 과정에서 더욱 뚜렷해진 마블링이 확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즙과 연기를 내뿜으며 요란하게 익는 대신, 아래가 불판이란 걸 잠시 잊을 정도로 차분하게 익는 모습엔 누구라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건조숙성 과정을 거치며 지방이 쏙 빠져나간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고기를 익히자 그윽한 향이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고기 향과 조금 다른 향이었는데요. 고기 굽는 냄새와 치즈가 녹는 향을 합친 후 반으로 나눈 느낌? 보통 고깃집에 가면 고기냄새가 옷에 배는 게 신경쓰이기 마련인데, 여기선 그런 생각을 할 겨를 없이 낯선 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규카츠 형태로 구워진 한 점을 먼저 시식하기 위해 젓가락을 갖다댔습니다. '소고기는 살짝 구워야 제맛'이란 사실이 지금까지 틀린 적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고기를 구워주러 오신 직원분께서 한말씀 하십니다.

"우리 건조숙성 소고기는 바짝 구워도 맛있는데..."

아니, 바짝 구우면 육즙이 다 빠져나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음식점에선 고수의 말을 따르는 게 예의겠죠. 일단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다 익은 고기를 집어올리자 집는 느낌부터 남다릅니다. 돼지고기만큼이나 두툼한 두께에서 오는 묵직함은 팽팽해진 낚싯줄을 당기는 것만큼이나 짜릿했습니다. 게다가 입에 넣어 한 입 씹자 두툼한 고깃결 사이사이에 듬뿍 밴 육즙이 물씬 배어나옵니다. 이만큼 구웠는데도 육즙이 거의 날아가지 않았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요. 이 점은 어느새 다시 온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건조숙성을 괜히 하는 게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알카리성이 높아져 육즙을 가두는 힘이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많이 구워도 육즙이 날아가지 않아 여전히 부드럽고 맛있어요."

설명을 듣고 나니 갑자기 아! 하고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까 고기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원숙함'. 그 정체는 바로 '건조함'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육즙이 거의 메말라 있어 촉촉함을 느낄 수 없었는데요. 분명 건조숙성 과정에서 불필요한 수분은 증발했지만,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육즙은 고스란히 고기 안에 갇혀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더. 건조숙성 소고기를 씹을수록 느껴지는 특유의 감칠맛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칠맛을 내는 건 숙성 과정에서 고기에 밴 풍미입니다. 앞서 건조숙성 소고기를 드셔본 분들은 한결같이 '치즈향이 난다'란 소감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말대로, 고기에선 잘 발효된 치즈의 풍미가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혀끝을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씹는 내내 입안에 가득 퍼질 정도의 풍미니 이를 못 느낄 분은 없을 듯합니다. 따라서, 여기에 술을 곁들여 드시고 싶다면 소주나 맥주보단 더욱 궁합이 맞는 와인 쪽을 추천드립니다. 

이처럼 특별한 고기라도, 마무리는 역시 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뜨끈한 쌀밥이 제격이죠 :)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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