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지식재산)권을 획득하고 발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생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는 특정 공간에서 불현듯 떠오르곤 하는데요. 아이디어 공간의 가장 일반적인 예로 ‘회의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한 회의실보다는 색다른 회의실에서 회의할 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위한 회의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회의실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요?”
많은 분께서 단조로운 탁자에 사람들이 일렬 혹은 원탁으로 둘러앉아 의견 공유가 아닌 보고에 가까운 지루한 회의를 생각할 텐데요. 사실 회의실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발전시켜 좋은 기획안을 창출하는 곳입니다. 이처럼 회의실 분위기에 따라 생각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중요성을 인지한 세계의 유명 기업들은 이색 회의실을 보유하고 있죠.
○ 구글(Google)의 각 지사별 이색 회의실
세계적 기업인 '구글'의 경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회의실을 디자인하는 데에 큰 노력을 들이는데요. 구글 스위스 지사에서는 케이블카 안에서 회의를 하고, 구글 호주 지사에서는 노면 전차인 트램(tram)에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또한 구글 타이베이 지사에서는 회의실에 비치된 의자가 독특한데요. 아무렇게나 짓눌려 있는 농구공 위에 앉아 회의를 진행합니다. 영국 런던의 구글 사무실에서는 책으로 가득 찬 서재에서 긴 원형 소파에 편히 앉아 회의를 합니다.
○ 킹(King)의 테마파크 회의실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로 유명한 회사 ‘킹’의 회의실은 모바일 게임만큼 회의실도 다채롭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킹’의 회의실은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Adolfsson & Partners’에서 만들었는데요. 마치 게임 속 테마파크처럼 만들어진 이 회의실은 하나가 아닌 무려 42개의 회의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사무실 안에 공원과 카페가 들어서 있죠. '킹'은 직원들이 게임 속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회의에 몰입하고 아이디어를 샘솟게 만들고 있습니다.
○ 매리어트(Marriott) 호텔 본사의 금고 회의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매리어트' 호텔 본사의 회의실은 마치 은행 금고처럼 만들어졌습니다. 금고라는 삼엄한 보안 속에 회의를 하면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해질 것 같은데요. 금고는 곧 돈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중한 회의를 통해 부를 창출해내고자 하는 의미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처럼 샌디에이고 매리어트 호텔 본사의 회의실은 진중함이 묻어나는 공간 속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 헤클러운트코흐(Heckler&Koch)의 총으로 가득한 회의실
독일의 무기 제조 회사인 ‘헤클러운트코흐’의 회의실에는 회사에서 직접 만든 총들을 진열해놨습니다. 회의실에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전시하는 것은 흔하지만 그 제품이 총이라는 점이 독특한데요. 물론 총기 안에 총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총기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다 회의가 막막할 때, 진열된 총기를 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펄 피셔(Pearlfisher)의 동심(童心)으로 돌아가는 회의실
영국의 디자인 기업인 ‘펄피셔’의 회의실에는 하얀 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어린이들이 어울려 노는 놀이공간 같은데요. 회의실을 채운 하얀 공은 총 8만 개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성인 30명 정도가 들어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펄피셔는 디자인 기업인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일 텐데요. 아이들이야말로 선입견이나 편견이 가장 없다고 하죠. 성인이지만 회의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때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 편견 없는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 페이스북(Facebook)이 회의실 이름을 정하는 방법
페이스북의 회의실은 회의실 자체가 독특하지는 않지만, 회의실의 이름을 정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회의가 불필요하게 길어져 직원들을 지치게 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듣기 싫은 이름을 붙인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론’처럼 다시는 찾아오지(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2007년에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대·최악의 금융위기를 일컫습니다. 페이스북의 회의실 이름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정해진다고 하는데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위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회의는 좀 더 솔직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이 이루어질 것만 같네요!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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